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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노사 갈등 르노삼성車, 수출 물량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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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부산공장 수출 물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르노 본사에서 영상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최근에는 본사 부회장이 직접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 갈등 종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21일 르노그룹의 제조·공급을 총괄하는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생산물량 배정 경쟁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공장의 미래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르노 그룹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 그룹 로스 모조스 부회장(오른쪽)이 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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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생산시설을 점검하며 공장의 현장 및 중간 관리자들과 다섯 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2018년 임단협 교섭과 지속적인 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맞은 가운데 세계 모든 생산공장들이 신규 차종 배정을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 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가운데 수출 비중이 60% 이상인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가 생존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공장의 생산 비용이 이미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비용 상승이 있을 경우 미래 수출 차종 배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닛산의 북미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본사로부터 위탁 생산을 주문받아 생산하는 차종이다. 닛산 로그는 부산공장 전체 생산의 절반 가량을 맡고 있으며, 수출 물량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총 21만5680대로 이중 수출 물량이 63.6%(13만7112대)에 달한다. 수출 물량 중 닛산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8%(10만7251대)다.


르노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에서 닛산 로그는 공장 자체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차종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닛산 로그 위탁 생산 계약 기간은 오는 9월 만료된다. 노조와 본사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의 후속 생산 차종에 대한 논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한 지난 21일 오후에도 노사 간 임단협 16차 본교섭이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양측은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다음날인 22일에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 씩 부분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번 파업까지 합쳐 르노삼성 노조의 누적 파업 시간은 총 144시간, 38차례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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