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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음산한 미스터리의 연속...뒷맛은 텁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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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음산한 미스터리의 연속...뒷맛은 텁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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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바하=장재현 감독, 이정재ㆍ박정민ㆍ이재인ㆍ정진영ㆍ이다윗ㆍ진선규 주연 ★★★

신흥 종교 비리를 파헤치는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한다. 마침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가 자살하자 박목사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직감하고 본격적으로 사슴동산의 실체를 파헤친다. 감독은 전작 '검은 사제들(2015년)'처럼 풍부한 종교적 소재를 기반으로 긴장을 유발한다. 쌍둥이 자매의 기묘한 이야기 등과 엮어 점층적으로 미스터리를 쌓는다. 검붉은 수묵화 느낌의 탱화 등으로 폐쇄적이고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박목사는 사건에 거의 개입하지 않는 화자다. 가벼운 코미디 등으로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한다. 다양한 배역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깊이가 얕다. 그래서 기어코 하나로 꿰어 맞춰지는 퍼즐 조각이 김이 샐 만큼 초라하다. 하지만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장르이기에 새로운 재미를 기대해도 좋다. 쌍둥이 동생 금화를 연기한 신예 이재인의 섬세한 표정과 눈빛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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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잭의 집=라스 폰 트리에 감독, 맷 딜런ㆍ브루노 간츠ㆍ라일리 코프ㆍ우마 서먼ㆍ시옵한 폴론 주연 ★★★

살인을 예술이라고 믿는 잭(맷 딜런). 그를 지옥으로 인도하는 버지(브루노 간츠)에게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가운데 중요한 다섯 사건의 전말을 고백한다. 잭은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재해석한 배역이다. 감독은 그의 잔혹한 살인 장면을 가감 없이 묘사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때 관객 100여 명이 상영 도중 빠져나갔다. 잭의 열띤 궤변과 감독의 예술적 은유만큼은 눈여겨볼만 하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시인 겸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 등의 작품세계를 자주 차용한다. 잭이 잭(자동차 타이어를 갈 때처럼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릴 때 쓰는 기구)으로 첫 살인을 경험하는 장면과 엔딩 크레디트에서 흘러나오는 데이비드 요한센의 'Hit The Road Jack(잭을 쫓아내야겠어요)' 등에서 발랄한 유머가 전해진다. 이야기의 후반부는 단테 신곡의 지옥 편을 연상케 한다. 잭이 집착하는 집에 담긴 함의를 생각하며 감상해야 감독의 의도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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