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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걱정 커졌다…미중 무역갈등 등 리스크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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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견조한 흐름세→조정으로 수정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에 대한 낙관론을 거둔 이유는 최근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통상 갈등,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매월 한 차례 발간하는 그린북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진단을 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조정에 대한 문구 추가는 미ㆍ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에 영향을 받는 수출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견조한 흐름 문구에서 수출이 빠져나갔다는 것은 수출에 대한 정부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자동차ㆍ철강ㆍ일반기계 등이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ㆍ컴퓨터ㆍ반도체 등이 줄며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 줄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40%나 줄며 반도체 위기론도 부각됐다. 2016년 9~10월 이후 27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2일 공개한 KDI경제동향 2월호에서 "1월 수출(금액 기준)에서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의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대외 여건이 우리 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이슈들이라는 점이다. 그린북 2월호는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며 글로벌 통상 갈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그린북은 이달 처음으로 브렉시트ㆍ세계 경제성장 둔화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1월호에서는 "세계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 인식대로 세계 경제는 향후 하향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3.7%로 낮춘 이후 또다시 전망치를 내려잡은 것이다.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4일 '2019년 G5(미ㆍ중ㆍ일ㆍEUㆍ아세안) 경제 전망과 대응'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가 근본적으로 구조 개혁이 되지 않는 한 기조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ㆍ중 무역 전쟁 장기화도 우리나라 수출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꼽힌다. 신광철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는 "동시에 한국이 생산한 중간재를 중국이 수입 및 조립한 다음 미국이 소비하는 3국 간 무역 구조를 감안했을 때 미ㆍ중 무역 전쟁의 장기화는 우리 기업에 최대의 수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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