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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주요국, 베네수엘라 과이도 지지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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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주 주요국들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다시 한 번 지지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미주 국가들이 구성한 리마그룹 14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은 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력 사용 없이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인 정권 이양 절차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다"고 했다.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이다. 멕시코, 가이아나, 세인트루시아 등 3개국은 빠졌다.


리마그룹은 공동성명에서 "베네수엘라 군이 야권 지도자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해야 한다"면서 "군은 인도주의적 원조의 국내 반입과 이송을 막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금융과 무역 거래를 막아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회복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과이도 의장은 TV연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정부자금 최대 12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우루과이로 이전하려고 획책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경제사회개발은행인 반데스에서 우루과이 금융기관으로 10억∼1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옮기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공공자금을 훔치는 일이다. 우루과이 정부는 자금 이송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득표율 68%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야권은 유력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며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달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미국, 리마그룹 대다수 국가, 유럽연합(EU) 주요국 등 우파 국제사회 중심의 지지 아래 마두로 정권 퇴진과 대선 재선거를 요구하며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날 캐나다는 베네수엘라에 인도주의적 원조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리마그룹 회의 시작에 앞서 베네수엘라인을 위해 5300만 달러(약 593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자금은 베네수엘라와 베네수엘라 국민을 돕는 이웃 나라의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에 앞서 미국은 지난달 2000만 달러(약 223억원)의 원조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식료·의약품 등 생필품난으로 2015년 이후 인구의 약 10%(3278만명)에 육박하는 300만 명이 콜롬비아, 페루 등 인근 국가로 이주했다.

마두로는 EU 주요국가들이 과이도를 합법적인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한 조치를 다시 한 번 거부했다. 이날 국영 VTV 연설에서 "다른 나라들이 제시한 (재선거 일정 제시) 최후통첩을 거부한다"고 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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