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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비밀병기 '듀얼 디스플레이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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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9에서 G8와 함께 공개 예상
업계 "세련된 ZTE 경첩폰" 평가
디자인·기술 측면에서 한층 진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폴더블폰 사용감 줄 수 있어"

ZTE 경첩폰 '액손 M'

ZTE 경첩폰 '액손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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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9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한 비밀병기를 준비 중이다. 바로 듀얼 디스플레이폰이다. 삼성전자가 MWC 일주일 전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MWC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한다. 이에 LG전자는 화웨이, 샤오미, 소니를 압도하기 위한 한 방으로 G8 씽큐와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택한 것이다.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풍문'으로만 들릴 뿐 그 흔한 컨셉 이미지, 목업 사진 한 장조차 없다. 전자업계·이동통신업계를 취재한 결과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된다. '세련되게 탈바꿈한 ZTE의 경첩폰.'

지난해 MWC2018에서 ZTE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라 칭하며 내놓았던 폰이 있다. 바로 '액손 M'이다. 전시회 개막 전부터 관람객의 큰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실망으로 귀결된 그 제품이다.

액손 M 은 접었다 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폴더블폰이 맞았다. 그러나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경첩으로 이은 방식으로, 화면과 화면 사이 공백이 커 스마트폰 두 개를 이어붙인 것 이상의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액손 M은 국내 IT 마니아들 사이에서 '경첩폰'이라 놀림을 받았고 중국의 엉뚱한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이 경첩폰을 기술·디자인 측면에서 한층 진화시킨 제품으로 평가된다. 화면과 화면 사이 이음새를 매끈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접히는 것은 물론 펼쳤을 때는 마치 한 화면을 보는 듯한 사용감을 준다는 평이다. 또 액손 M과 달리 얇고 가벼운 폼팩터를 구현했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두 번째 디스플레이를 떼었다 붙일 수 있어 평상시 싱글 디스플레이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의 경첩폰'이 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크게 기술과 가격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LG전자는 폴더블폰 기술이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부터 배터리까지 하드웨어에서 획기적 변화를 요하는 신기술인데, 현재 LG전자는 완성형 제품을 내놓을 만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내놓는 광경을 그저 두고만 볼 수도 없기에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내놓는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일반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사이 틈새를 공략했다는 측면도 있다.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폰을 기다리지만 200만원을 육박 혹은 돌파할 가격을 감당할 이들은 많지 않다. 이에 LG전자는 100만원대 제품이면서도 폴더블폰과 비슷한 사용감을 줄 과도기적 제품으로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택한 것이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폴더블폰처럼 대화면임에도 휴대성이 뛰어나고 멀티미디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이를 통해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감상이 동시에 가능해진다. LG전자는 과연 바람대로 MWC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화웨이는 MWC에서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P30 프로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샤오미도 MWC에서 첫 언팩 행사를 열고 5G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소니, 레노보 등도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공개한 뒤 MWC 부스를 통해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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