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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 오렌지라이프 = 생보 '빅3'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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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총자산 63조5571억원 업계 5위
보험업권 재편 과정 유리한 고지 선점...당분간 별도 체제
사업라인 강화 TF 발족...두 회사 합리적 결합 방안 찾기

신한생명 + 오렌지라이프 = 생보 '빅3'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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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당국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을 받은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생명보험업계 빅3 도약에 나선다. 두 회사를 일정 기간 별도 체제로 운영해 각자 고유의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의 열 네번째 자회사가 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쳐지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총자산 63조5571억원으로 생보업계 5위로 올라선다. 4위인 농협생명 64조5339억원을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순이익에서는 3875억원으로 농협생명을 제치고 업계 4위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일정기간 고객층·주력상품·판매채널이 다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그룹내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각사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르면 2월 중으로 양사의 젊은 실무진들로 구성된 그룹 보험 사업라인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보험사업라인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두 회사의 운영체계를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교집합이 많지 않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찾아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두 회사는 주력 분야가 달랐다. 신한생명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대부분을 골고루 취급하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는 변액보험과 종신보험 위주 영업에 집중해왔다.

또한 신한생명은 전속설계사, 법인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방카슈랑스까지 판매채널이 다양하지만 상대적으로 방카슈랑스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채널이 5:5로 양분돼 있어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모든 영업 채널을 균형있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원(one) 신한 시너지 내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교차판매와 함께 매트릭스(사업부문제)를 활용해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렌지라이프도 은행, 카드, 투자 등과 교차판매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신한생명의 모범 영업사례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측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생명보험부분에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자본력 확대로 향후 보험업권 재편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가 걸어온 길이 오랜 기간 달랐던 만큼 향후 통합 과정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통합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새지급여력제도(K-ICS·킥스)가 도입되는 오는 2022년전에 본격 검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향후 통합 과정이 급격하게 이뤄지면 각자의 장점인 영업 기반이 한 번에 무너지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며 "오렌지는 대졸 남성위주, 신한은 50대 여성위주의 설계사 조직을 운용하고 있는 등 성격이 다른 두회사의 합리적인 화학적 결합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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