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업종은 내년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류비는 항공사 운용비용의 약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하락은 항공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유가는 지난 7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연중 최고치인 74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달 40달러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내년 유가는 60달러 안팎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단거리 노선 확대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어떤 업체가 장거리 노선 취항에 먼저 나설지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진에어가 LCC 중 유일하게 광동체 항공기를 보유해 호주와 하와이로 장거리 운항 중이며 향후 유럽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 진에어 에 대한 국토부 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독립’ LCC 중 가장 먼저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항공기 운용 인력은 충분한 상황이며, 장거리 노선 운항의 진입장벽이라고 언급하는 항공기 정비 능력도 외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저가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풀서비스캐리어(FSC)의 우위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업계 최고의 인력구성과 시스템을 보유한 만큼 지배구조 문제만 해결되면 이런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그룹 실적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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