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내년 D램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당초 약 20%에서 약 15%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도 올해부터 약 35% 증가해 당초 전망치인 35~40%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을 주도했던 메모리 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주요 업체들이 미중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해 설비투자 계획을 잇따라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2019년도 1분기(9~11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3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장 마감 뒤 발표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9% 이상 하락했다.
WSJ는 주력제품인 디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과잉이 두드러지고 있고, 공급 과잉 상황이 경영진이 지적한 것 보다 상당 기간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악재도 투심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마이크론은 D램 후공정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전개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주 중 하나로 꼽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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