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1위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가 고객들에게 반환해야 하는 보증금 규모는 약 200억위안(약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오포의 파산설이 확산되면서 보증금 환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베이징 본사 사무실로 몰려들고 있다. 전날 아침에는 2000여명이 본사 건물 밖에 긴 보증금 환불을 위한 긴 줄을 서기도 했다.
고객들은 오포 앱에서 보증금 반환을 신청했다가 실패하자 직접 오포 사무실로 찾아가 보증금을 돌려받으려 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을 기준으로 오포 앱을 통해 보증금 환불을 신청해 대기중인 고객 수만 1000만명이 넘었다. 한 고객은 앱을 통한 보증금 환불이 자꾸 실패하자, 외국인인 것처럼 가장해 오포에 항의메일을 보내 환불을 받아낸 성공담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했다.
오포는 지난달 지난·시안·항저우·난징 같은 대도시 사무실을 철수했고, 3000명이 넘었던 베이징 본사 직원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주웨이(朱巍) 중국정법대학 미디어법연구센터 부주임은 공유자전거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지만 관련 규제는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오포 사태는 자금 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다. 고객 보증금을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하고 기업들이 고객 보증금을 사용하는 것을 감독,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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