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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주세요"…中 1위 공유자전거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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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파산설이 돌고 있는 중국 1위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가 고객들에게 반환해야 하는 보증금 규모는 약 200억위안(약 3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차이나데일리는 오포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2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오포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증금 금액이 최대 200억위안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포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공유자전거 이용 대가로 보증금 99~199위안의 보증금을 받아왔다. 고객들은 보증금을 내면 시간당 1위안의 적은 비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오포의 파산설이 확산되면서 보증금 환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베이징 본사 사무실로 몰려들고 있다. 전날 아침에는 2000여명이 본사 건물 밖에 긴 보증금 환불을 위한 긴 줄을 서기도 했다.

고객들은 오포 앱에서 보증금 반환을 신청했다가 실패하자 직접 오포 사무실로 찾아가 보증금을 돌려받으려 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을 기준으로 오포 앱을 통해 보증금 환불을 신청해 대기중인 고객 수만 1000만명이 넘었다. 한 고객은 앱을 통한 보증금 환불이 자꾸 실패하자, 외국인인 것처럼 가장해 오포에 항의메일을 보내 환불을 받아낸 성공담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했다.
오포는 고객이 앱에서 신청하는 순서에 따라 보증금 반환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지만 자금난에 빠진 오포가 막대한 보증금 규모를 모두 반환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50대 베이징 거주 여성 장씨는 "두달 전 앱을 통해 보증금 반환 신청을 했지만 실패해 직접 사무실로 나와 2시간째 줄을 서게 됐다"고 말했다.

오포는 지난달 지난·시안·항저우·난징 같은 대도시 사무실을 철수했고, 3000명이 넘었던 베이징 본사 직원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주웨이(朱巍) 중국정법대학 미디어법연구센터 부주임은 공유자전거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지만 관련 규제는 미미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오포 사태는 자금 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다. 고객 보증금을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하고 기업들이 고객 보증금을 사용하는 것을 감독,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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