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국 무역 의존도 높아…"中 성장세 둔화땐 변동성 확대 우려"
한국은행은 16일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실물경제 및 대외건전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가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아시아신흥국은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세도 목표 범위에서 대체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 재정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부채 중 외화표시부채 비중이 매우 낮아서 대외 취약성이 나빠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성장과 연계성이 높은 투자에 재원을 집중하면서 재정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이전지출 비중이 높은 취약신흥국과 달랐다.
아시아 주요 신흥국들도 경상수지 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취약 신흥국에 비해선 안정적이다. 지난해 명목 GDP 대비 적자비중은 인도 -1.9%, 인도네시아 -1.7%, 필리핀 -0.8%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4.8%, 터키 -5.5& 수준보다 나았다.
대외부채는 높은 수준이지만 상환 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외한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곤 40% 이내였다. 한은은 "아시아 신흥국 실물경제와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상황이고 미 금리인상 기대는 어느 정도 반영돼있다" 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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