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은행 모바일 앱' 이용자 평점 조사 결과 아이폰 2.4점, 안드로이드폰은 3.3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명 규모에 이르지만 최근 은행권의 디지털화 노력에 비해 모바일뱅킹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온라인뱅킹을 통해 조회, 자금이체, 대출신청 등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일평균 1억1664만건이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53조2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일평균 이용건수는 7.5% 늘어난 반면 일 평균 이용금액은 1.2% 줄었다.
증권업권은 지난해 인터넷 트레이딩 건수가 총 265억건인데 이 중 모바일 비중이 약 49%인 130억건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트레이딩 금액은 전체 인터넷 트레이딩 금액 7570조원의 19.8%인 1501조원이다.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업권에서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거래 비중이 컸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조사 결과 은행 모바일 앱에 대한 이용자 평점은 아이폰 이용자가 2.4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3.3점에 불과했다(2점 미만, 2~3점, 3~4점, 4점 이상으로 평점 구간 구분). 최근 진입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는 이용 편의성 등에서 불만이 많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용자들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제가 폐지됐는데도 많은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서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제기했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금융회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모바일 앱 이용이 확산되고 모바일 앱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바일 앱의 편의성, 범용적 접근성을 제고하고 공인인증서에 기반한 서비스 제공 모형을 근본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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