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이 기부금을 위장하기 위해 기증자를 사용했는지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 연방법은 정치 관련 캠페인이나 위원회, 취임 자금에 대한 외국인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
억만장자 금융가로 트럼프의 친구인 토마스 버락 주니어는 취임준비위원회와 슈퍼 팩에 자금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주니어의 대변인 오웬 블릭스베리는 "토마스는 선거 운동, 취임식 또는 정치 활동과 관련해 돈을 모금하거나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외국인 개인이나 단체와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준비위는 2016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취임식이 있은 지난해 1월20일까지 1억700만달러(약 1912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2008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모금액의 두배 수준이다.
검찰 수사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지난 4월 압수수색에서 비롯됐다. 코언의 집과 사무실, 호텔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코언과 멜라니아 트럼프의 자문역할을 했던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 두 사람 간의 대화에서 울코프가 취임준비위의 자금 집행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한 음성이 확보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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