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갤노트9·갤S8 사용자 대상 RCS 출시
문자의 카톡화…파일 전송, 단체 채팅, 이모지 등 가능
삼성, '삼성페이'처럼 고유 서비스 창출해 '자물쇠 효과' 노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가 카카오톡에 빼앗긴 '메시징 플랫폼'의 패권을 되찾는다. 짧은 텍스트 중심의 문자메시지(SMS)를 텍스트·멀티미디어·이모지·단체채팅·파일전송을 총망라해 지원하는 서비스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이다. 메시징 플랫폼을 장악하면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통로를 얻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사용자를 갤럭시에 묶어두는 '자물쇠 효과'까지 얻는다는 복안이다.
이달 중순 SKT·KT의 갤노트9·갤S8 사용자 대상 RCS 출시
RCS는 짧은 텍스트 중심의 SMS를 장문 텍스트는 물론 멀티미디어 전송ㆍ단체채팅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도록 전환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이미지·비디오·사운드 클립 등 파일을 빠르고 간편하게 보내는 한편 이모지, 오디오·비디오 통화, 위치 공유, 영수증 읽기와 부수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즉 사용자는 문자를 카카오톡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내년 본격 궤도…아직은 카카오톡의 메시징 패권 되찾기엔 역부족
단 삼성전자와 이통사의 초기 RCS는 초보적 단계의 서비스로 카카오톡 사용자를 얼마나 끌어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이통사 간, 제조사 간 호환 역시 당장은 불가한 상황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패권을 빼앗아오기 위한 방안은 맞으나 카카오톡의 대항마라고 하기에는 미완의 단계"라며 "아직은 제한적인 서비스를 내년 단계적으로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CS는 전 세계적 흐름이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 역시 내년 2월 RCS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021년 RCS 기반 메신저 사업이 900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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