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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종빌딩…'붕괴 위험'에도 “직원들은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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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강남 대종빌딩, 평소처럼 직원들 출근
입주 회사 직원들 "별도의 행동지침 전달 못 받았다"
서울시, 대종빌딩 3종 시설물로 분류 계획

강남 대종빌딩…'붕괴 위험'에도 “직원들은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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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곳곳에 균열이 보이는데 금방이라도 무너질까 불안해요.”

12일 오전 9시께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서울시의 진단에도 별도의 통제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들이 출입하고 있었다.
빌딩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아침부터 분주한 발걸음으로 건물에 들어섰다. 전날 내려진 긴급 퇴거조치에 따라 우선 대피했다가 다시 출근하거나 짐을 챙기러 온 이들이다.

이 건물에는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등 사무실과 상가 90여 곳이 입주해있다. 1991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m²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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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퇴거 후 짐을 챙겨 나간 상태지만 아직도 10여 곳 이상의 업체가 정상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퇴거를 해야 할지를 고민하거나 짐을 챙기고 있는 상태다. 주차장도 차들이 정상적으로 출입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 있는 3대의 승강기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은 건물 관리사무소 등으로부터 별도의 행동 지침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빌딩에 입주한 한 업체 관계자는 "어제 긴급 퇴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은 전달 받았으나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주는 이가 없어 일단 출근을 했다"면서 "직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관리사무소에서도 아무 얘기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관리사무소로부터) '시에서 따로 얘기가 없으니 우선 대기하라'는 말밖에 못 들었다"며 "아무 조치 없이 대기만 하다가 대형 사고라도 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답답해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시에서 지침이 내려올 경우 이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건물 관리소장은 "(전날 점검 이후) 시청이나 구청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는 관리사무소에서 따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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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는 전날인 11일 오후 건물에 균열이 보인다는 관계자 신고를 받고 강남구청과 함께 서울시 삼성동 대종빌딩을 긴급 점검했다. 시는 전문가 점검 결과 안전진단이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된다며 입주자를 긴급 퇴거 조치했다. 시는 현재 건물 중앙기둥의 단면이 20% 이상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 등에서도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주변을 보강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중으로 대종빌딩을 안전 관리가 필요한 3종 시설물로 분류할 계획이다. 3종 시설물로 분류될 경우 시는 입주자들의 시설물 사용제한, 사용금지, 철거, 주민대피 등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아직 사고가 난 게 아니기 때문에 대피 명령을 내리기 위해선 지정 고시를 해야 한다"며 "전날 현장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오늘 중에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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