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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하강"…은행권, 대출 성장 목표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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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출 증가율 목표 국민銀 7% 이내·신한銀 5.5~6%…경기 하강·대출규제로 경영 전략 보수적으로

"내년 경기 하강"…은행권, 대출 성장 목표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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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행권이 내년도 경영 전략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경기 하강 국면 진입과 금리 인상으로 기업 부실이 커질 수 있고,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서다. 이미 대출 연체율도 상승중이라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치를 7% 이내로 결정했다. 올해 목표치는 8%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7% 이내, 가계대출은 5% 안팎 성장 수준에서 목표를 정했다"며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올해보다 목표를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대출자산은 지난 11월말 기준 257조6395억원으로 지난해말(234조9703억원)보다 9.64% 늘어났다. 올해 목표인 8% 증가는 무난하게 달성했지만, 내년 전망은 다소 어둡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대출자산 성장률을 5.5~6%로 잡고 있다. 올해 대출자산이 11월말 기준 6.8%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보수적인 목표치다.

올 들어 대출자산이 각각 7.94%, 5.33% 늘어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내년 대출자산 증가율 목표를 올해 성장률보다 적은 5% 수준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내년 대출자산 증가율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의 잇따른 가계대출 규제로 올해는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기업대출을 크게 늘렸지만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대출을 무작정 확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규제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된 지 오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을 늘릴 경우 대출자산은 커지겠지만 부실기업이 함께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다"며 "내년 경영 전략은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우려를 반영하듯 이미 연체율은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85%,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보다 각각 0.06%포인트, 0.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에 특히 민감한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오른 0.64%, 0.38%로 상승폭이 더 컸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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