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한미훈련을 축소하는 대신 미ㆍ일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코리아패싱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내년 봄 예정된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국내에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21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독수리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기 전 동중국해에서 미ㆍ일 해군 연합 전술훈련을 전개하기도 했다. 당초 우리 해군은 국제관함식에 맞춰 기회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해상자위대 잠수함 '구로시오'가 일본이 보유한 최대 호위함 '가가'와 남중국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자위대 잠수함은 과거에도 남중국해에서 훈련한 적이 있지만, 역시 일본 정부가 공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당초 우리 해군은 미 7함대와 올해 제주도 관함식을 전후로 훈련일정과 참가전력을 협의했다.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이다. 7함대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과 한국의 해군 전력을 총괄한다. 하지만 훈련은 하지 않았다.
연합훈련에는 미국 해병대와 함께하는 도서탈환 훈련이 포함됐다. 수륙기동단은 해상자위대 수송함을 타고 이동하는 작전 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ㆍ일 연합훈련은 2016년의 경우 일본 측 2만5000명, 미국 측 1만명이 참가해 대규모로 이뤄졌다.
수륙기동단은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소재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가 거점이며 2100명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미국 해병대를 모델로 해 '일본판 해병대'로 불린다. 육상자위대의 도서 탈환부대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겪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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