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히어로즈(30)] 김한신 팝체인 해외사업담당 상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한신 팝체인 해외사업 담당 상무는 '오타쿠'였다. 어려서부터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심취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잠시 접어둘 수 밖에 없었다. 대학교 3학년부터 중국에서 신발장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 간 카페 등 요식업부터 게임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정신없이 달려왔다. 어느새 '중국통' 사업가가 돼 있었지만 '오타쿠'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김 상무는 "어느 순간 무력감이 들었다"며 "진짜 하고 싶었던 콘텐츠에 매달려보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팝체인은 콘텐츠를 유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도 없다. 소비자는 콘텐츠를 즐기고, 제작자들은 콘텐츠를 만들면 팝체인코인(PCH)으로 보상받는다. 여기까진 여타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과 다를 게 없다. 팝체인은 여기에 '팝박스'를 더했다. 팝박스는 팝체인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즐길 때 사용하는 셋톱박스 장치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이 가진 속도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 김 상무는 "블록체인의 개별 블록은 용량이 작아 콘텐츠를 담기 힘들고 상용화 수준의 속도도 내기 어렵다"며 "팝체인 이용자들은 팝박스로 콘텐츠를 토렌트처럼 공유하기 때문에 진정한 탈중앙화 구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참여자는 해당 가상통화를 얻기 위해 가상통화공개(ICO)에 참여하거나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해야 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팝체인은 팝박스에 채굴 기능을 담아 이 같은 문제를 돌파했다. 팝박스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유휴 저장공간 및 네트워크 대역폭 등의 자원들을 제공하면 코인을 받는 식이다. 기존 전문 채굴기기로는 아예 채굴이 되지 않는다. 채굴에 있어서도 특정 세력에 치우치지 않는 '분산경제'를 구현한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폭했던 밀양 사건 가해자, 감히 내 딸을 언급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