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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 기본이 5억? 200만원씩 200개월 저축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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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 아직은 문턱 높은 부동산시장…강북 아파트 매매가격 1년 새 1억원 올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경기도 용인 기흥구 공세동 공세호수마을 성원상떼레이크뷰 전용면적 188.97㎡는 10월 초순 5억원에 거래됐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 인근에 있는 성원상떼레이크뷰는 단지 앞에 있는 기흥호수공원을 바라보며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다. 2010년 건축한 성원상떼레이크뷰는 넓은 전용면적인데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거래됐다.

#서울 도봉구 창동 대우아파트 84.88㎡도 10월 초순 5억원에 거래됐다. 1995년 건축한 대우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대우아파트는 성원상떼레이크뷰 절반도 안 되는 전용면적인데도 매매가는 똑같이 5억원이다.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전국 곳곳이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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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아파트 중위매매가격 5억원 시대가 열렸다. 부동산의 중심축은 여전히 강남이지만 강북도 '서울 프리미엄'을 토대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평범한' 강북 아파트 한 채를 사려면 5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 2018년 11월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위쪽에 있는 14개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10월 현재 5억1198만원이다. 1년 전 4억777만원이었는데 1억원 이상 올랐다. 강북 아파트는 지난 8월 5억원을 돌파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거주를 희망한다면 강남은 물론이고 강북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10억원을 넘나드는 아파트가 워낙 많다 보니 5억원 아파트는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봉급생활자가 저축을 통해 5억원을 마련하는 것은 일부 고소득자를 제외하면 험난한 과정이다.

11월 현재 주요 은행의 적금 금리는 높아야 연 2% 수준이다. 예를 들어 시중 적금 금리보다 높은 연 3%를 적용하고 복리 계산을 토대로 5억원을 마련한다고 해도 1개월에 200만원씩 200개월을 저축해야 한다. 그러면 5억105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16년 8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강북 아파트 기본이 5억? 200만원씩 200개월 저축하면… 원본보기 아이콘
평범한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주거비, 교육비, 기본 생활비 등을 고려할 때 1개월에 200만원씩 저축이 가능한 가정은 많지 않다.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마련하더라도 언젠가는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도 갚아야 빚쟁이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서울에 살다가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경기도나 인천 쪽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도권 집값도 만만치 않다는 게 고민이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4억원을 돌파한 뒤 10월 현재 4억3403만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세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셈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서울과 가까운 부동산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신혼희망타운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이나 제3기 신도시를 노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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