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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변수 "괜찮다"vs"불확실"…"유럽변수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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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내년 금리인상 확률이 다소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만 이탈리아 예산안 처리 진통과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합의 문제 등 유럽발 변수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여의도 증권가의 중론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증권시장이 맞은 두 가지 대외 부담 요인으로 미·중 무역 분쟁 발화 불안감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 및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을 수 있다. 무역분쟁 관련 미·중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공동 성명 도출이 불발되는 와중에도 이달 말 정상회담 논의 진전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아 파급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보다는 미 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와 클라리다 부의장은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준이 금리 인상 관련 신중론으로 입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거래소 그룹(CME)의 연준(Fed) 모니터에 따르면 다음달에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이라 전제하면 내년 금리 인상은 한 번으로 2.5~2.75%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35.5%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2.75~3.0% 전망 확률이 33.5%로 최다 득표를 한 사실을 고려하면 연준 금리 속도 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커졌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부담 완화는 달러의 가치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달러 인덱스의 흐름을 보면 당장 극적으로 달러 가치가 안정화되긴 쉽지 않아 보이는 데다 유럽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으로 유로 및 파운드 시세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는 기조가 마련된 것도 사실이다.
달러 관련 수급 지표를 보면, 달러 등락과 비교적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내는 달러의 순매수 포지션은 과거 달러 인덱스 고점 당시 평균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달러 가치가 고점 영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매도 포지션을 보면 수급 쏠림을 더 명확히 볼 수 있는데,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린 상황이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달 신흥국 채권시장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2.6% 오르며 전월 -2%에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 올랐던 달러 인덱스가 이달 들어 -0.7%로 약세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달 중순 이후 부각된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전환 기대감이 시장이 반영돼 선진국 채권 대비 강세다.

다음달엔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와 FOMC 등이 예정돼 있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예산 포함 여부를 두고 트럼프는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FOMC의 경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형성되는 모습이라 연말까지 예정된 일정들이 위험자산 투자자 입장에선 다소 비우호적 요인으로 풀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금융시장은 비둘기파적 연준에 대한 기대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한달 전 81%에서 지난 16일 기준 65%로 내렸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도 2~3회 인상에서 1~2회 인상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기대감에 약 3%였던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2.8%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금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예상하긴 부담스럽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발언처럼 신중한 입장이 다소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아직은 더 높다.

따라서 지금 금융시장의 반응이 다소 앞서가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다음달 FOMC까지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고, 이러한 관점은 위험자산에 비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지난 15일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 온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이 안에 반대하며 사퇴해 불안이 고조됐다. EU가 오는 25일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하면 합의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영국 의회다. 다음달 초(7일 예상) 영국 의회에서도 동 합의안이 승인돼야 하지만 부결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의회에선 안을 통과시키려면 과반인 32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협상안에 대한 찬성표는 250~260표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수당과 민주연합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립 여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많을 것이기 때문.

연정 파트너인 민주연합당과 보수당 내 강경파, 브렉시트 반대파 표는 각각 10표, 58표, 14표다. 노동당 등 야당에서 일부 표를 얻어도 320표를 채우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달 초 영국의회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면 ▲또 협상안을 도출해 재협상하거나 ▲조기 총선 돌입 ▲브렉시트 제 2국민투표 상정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같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오는 25일 EU 긴급 정상회담에서는 협상안 초안이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 초 영국 의회 투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영국 보수당 내에서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까지 제기되면 우려는 더 커질 것이다. 앞으로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은 분명하다. 합의안을 '하드 브렉시트'에 가까운 방안으로 도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메이 총리와 EU가 합의한 초안은 국경 문제 유예 및 소프트 브렉시트에 가까운 안이다.

설령 영국 의회에서 안이 통과돼도 유럽 의회와 EU 승인 과정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예전보다 높아졌다. 도출안에 영국과 EU 모두 만족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 따라서 이번 합의안 초안으로 브렉시트 협상이 한 단계 진행됐다 해도 영국과 EU의 원만한 협의 가능성이 낮아졌으므로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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