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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인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전세, 가격↓ㆍ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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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아파트 임대차 거래비중
전세 75%…3년10개월 來 최고
입주물량 늘어 전셋값도 약세

숨통 트인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전세, 가격↓ㆍ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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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3년10개월 내 최고치로 올라섰다. 전셋값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월세 전환율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된 임차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1만8334건 중 전세가 9873건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전달 74.1%보다 0.9%포인트 증가하며 2014년 11월(76.3%)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통상 세입자는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한다.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는 것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서다. 월세가 대출 이자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전세 비중이 크게 줄었다. 저금리 상황 탓에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맡겨 이자를 챙기는 것보다 매달 월세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집주인이 늘어난 결과다. 전세계약 만료 후 월세로 전환하거나 전세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월세의 일종인 ‘반전세’도 이 시기 크게 늘었다. 결국 순수하게 보증금만 내는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나타났고 공급 부족에 전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실제 2014년 12월 74.6%였던 전세 비중은 지난해 3월 64.4%까지 하락했다. 반면 전세 가격은 급등했다. 2014년 12월 전년 대비 5.3%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2015년 10.8% 급등했다.

이 같은 ‘전세대란’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완화되기 시작됐다. 전세 비중은 지난해 3월 64.4%를 저점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7월 70.2%로 70%대로 올라선 이후 올 7월 72.3%, 9월 74.1%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000여가구로 지난해(2만7000여가구)보다 30% 넘게 늘었다. 2015~2017년 3년 평균(2만5000여가구)의 1.4배 수준이다.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도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전셋값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5주(10월29일 기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19주 만의 하락전환이다. 이 내림세는 11월 2주까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8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더 큰 상황”이라며 “입주 초기에는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마련하려는 집주인이 많기 때문에 전세 물량은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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