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펜스 접견…펜스 "北 CVID 위해 할 일 많이 남아"(종합)

싱가포르에서 34분 동안 만나
문 대통령 "북한을 대화로 이끈 건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싱가포르=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 항구적 평화를 기약하기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접견은 34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펜스부통령과 함께 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시작으로 해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만들어졌다"며 "그 동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때문이라고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CVID)인 방식으로 비핵화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북한의 비핵화가)많은 발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CVID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북한이 취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에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어떤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굉장한 감사를 문 대통령께 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그 어떤 때보다 공고하다 생각하고, 그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두 분께 있다고 생각하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의 동맹이라는 것은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그런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부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더 빨리 도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에 오기 전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동 노력을 통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더 이상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은 없고 미 억류자들도 풀려난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말을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