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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삼성물산 감리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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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제재 조치 안 등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제재 조치 안 등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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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 때문에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제일모직이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합병 전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간 적자를 지속하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회계변경하면서 2015년 1조904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고, 이를 통해 제일모직의 가치는 커졌다. 14일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처리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뒤 적용했다”고 밝히면서 고의적인 분식회계였음이 입증됐다.

증선위가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린 이상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대한 의혹도 커질 수밖에 없다. 2016~2017년 ‘국정농단’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도 합병 과정에 대한 문제를 포착한 바 있다. 당시 박 특검팀은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 가치가 부풀려졌고,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가장 낙관적인 증권사 보고서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고, 최 위원장도 “일리가 있다”고 대답했다.

전날 증선위 결론 이후 참여연대도 논평을 내고 “(삼성물산에 대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 및 특별감리를 촉구한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제일모직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약 19조원으로 평가한 삼정 및 안진회계법인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했다”며 “이 보고서는 안진이 같은 해 8월31일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평가한 수치인 6조9000억원을 3배가량 뻥튀기한 수치였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용범 증선위원장은 전날 “삼성물산의 감리 필요성이 제기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감리 필요성 여부를 추후에 검토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감리를 언제, 어떻게 반드시 하겠다고 명시할 순 없지만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감리 여부 및 해당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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