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막바지 분양물량 2500가구…"경쟁 더 치열해질 것"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 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2528가구(아파트 기준·임대제외)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5326가구가 분양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8가구(52.5%) 줄어든 수치다.

아직까지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물량(4098가구)을 포함하면 6626가구로 늘어난다. 하지만 앞서 올 9~10월 계획했던 물량들이 분양보증심사 등의 이유로 연말이나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시기를 정하지 못한 단지들의 연내 분양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청약과 대출 등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올 3월 강남구에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3만1000여명, 6월에 강동구에 분양한 고덕자이는 1만5000여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9·13부동산대책 발표 후에 분양한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도 1순위자 9671명이 청약, 평균 41.6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서초구와 강남구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는 총 835가구 규모다. 이중 21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남구 일원동에서는 일원대우 아파트를 헐고 총 184가구를 짓고 이중 63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에 총 507가구(일반 159가구),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1주택 재건축을 통해 총 819가구(일반 334가구)를 12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2개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이 수색동 수색9구역에 총 753가구(일반 250가구) 규모의 DMC SK뷰를, GS건설이 증산동 증산2구역에 1388가구(일반 461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12월 분양한다. 지하철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세권 단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강남3구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집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이들 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어 분양에 관심이 높다"며 "강남과 도심 등 실제로 서울 사람들이 거주를 원하는 곳들에 공급이 늦어질수록 청약경쟁은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