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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대북정책 성토…"얼마나 더 나빠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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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Y "트럼프 착각에서 깨어나려면 얼마나 더 나빠져야 하는가"
WP "北 핵과 미사일 계속 개발하는데도 서두를 일이 아닌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의 양대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 보고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잘못된 방향이라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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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협잡(shell game)'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미사일과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왔던 트럼프 정부로서는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한 소식이 "놀라운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와 관련해 트위터를 통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NYT는 삭간몰 미사일 기지 운용 사실이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합의에도 위반하지 않는다는 설명에 대해서도 유감을 드러냈다. 당시 합의가 얼마나 모호한 비핵화만을 지향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NYT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두고서 최종시한이나 검증 방법, 불이행에 대한 제재 등이 없는 앙상한 협의였다고 지적했다.

NYT는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념비적인 성과라는 착각을 버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상황이 더 나빠져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미국은 이제 대북 지난해처럼 북한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 해도 한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의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됐다고도 지적했다. 이미 미국이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들이 예전처럼 미국의 대북 압박에도 선뜻 동참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WP 역시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성토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과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같은 인권 문제 역시 계속되고 있는데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거냐는 지적이다.

WP는 CSIS 보고서에 드러난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언급하며 북한의 미사일 실태를 지적했다. 북한은 9월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를 약속했지만 이는 전체 미사일 발사장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을 '교활한 협상가'라고 언급했다.

WP는 북한의 외교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의 핵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미국과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라고 소개했다.

WP는 수년 전 세계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에 그 핵무기가 복수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데, 이제 북한은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만명의 사람들이 강제 수용소 등에서 고통받고 있는데도 아직도 서두를 일이 아니냐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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