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해촉 후 기자회견
“20여일만에 인적청산은 청산하지 말라는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포함해 내부로부터 ‘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일 동안 묵언수행을 하면서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저에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며 “전원이 아니라 전례가 없는 권한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전 변호사는 특히 “조강위원과 비대위원 만찬이 하루 전에 고지돼 저는 이를 거절했다”며 “최고급 식당의 그 만찬에 당비가 사용된다면 이는 우리 세금으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만약 특정인이 낸다면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견디기 힘든 공격이었다”며 “과연 이 거절이 잘못일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권을 가진 한국당의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함이었고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물을 교체하는 것이었기에 인적청산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수 단일대오 ▲비박·친박 간의 갈등을 줄일 끝장토론 ▲병역과 납세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지 못한 분은 물러나달라 ▲양지에서 편안하게 의정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험지출마 요구 ▲당권·대권 운운하는 분들에게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을 보여달라고 한 요구를 언급하며 “저는 이 말들이 조직강화 전권을 가진 저의 월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다만 한가지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려는 것이었고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물을 교체해 면모일신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전 변호사는 “흔히 말하는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보수가 일어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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