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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원부터 클럽 DJ까지…'마블 대부' 스탠 리의 카메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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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탄생시킨 스탠 리(본명 스탠 리 마틴 리버)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1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에 자신의 캐릭터가 담긴 영화에서 카메오로 등장했던 모습들을 워싱턴포스트(WP)가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블 캐릭터 영화는 전통적으로 리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그는 영화 속에서 핫도그 판매원이나 박물관 경비원, 우편배달원, 바텐더, 지나가는 행인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잠시 영화에 나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팬들은 마블 영화가 나오면 카메오로 등장하는 그를 찾는 즐거움을 얻기도 했다.

리가 처음 카메오로 나온 건 2000년에 만들어진 영화 엑스맨에서였다. 그는 영화 속에서 핫도그 판매원으로 등장해 켈리 상원의원이 나타났을 때 이를 목격하는 인물로 나왔다.

이후 영화 스파이더맨(2002)에서 행인으로 나왔던 그는 폭발하는 건물을 바라보다가 어린 소녀를 구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스파이더맨 2(2004)에서도 떨어지는 잔해에서 한 여성을 구하는 역할로 나왔다.
영화 판타스틱4(2005)와 캡틴아메리카:시빌워(2016)에서는 우편배달원과 택배배달원으로 등장해 주인공들에게 물건을 전달했고, 아이언맨 시리즈에서는 플레이보이 창립자 휴 헤프너(2008)와 CNN의 유명 진행자 래리 킹(2010)으로 분장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헐크(2003)에서는 안전 보안관으로, 퍼스트어벤져(2011)에서는 군인으로 카메오 출연했고 앤트맨(2015)과 데드풀(2016)에서는 각각 바텐더와 스트립클럽 DJ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여러 영화에서 지나가는 행인으로라도 리는 영화 속에서 모습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스파이더맨3(2007)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와 대화하며 "한 사람이 세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충고를 해주는 지혜로운 노인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흐름을 빠르게 진행시키기도 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리는 이날 캘리포이나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유족측 변호인은 밝혔다. 그의 사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령의 나이로 여러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리는 마블 시리즈의 극본가이자 제작자로 마블이라는 당대의 만화책을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가 사망한 이후 전세계에서 그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블의 슈퍼히어로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트위터에 "또 다른 스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는 수십년간 모든 사람들에게 모험과 탈출, 편안함과 자신감, 영감, 강인감, 우정과 즐거움을 제공했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리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있는 그의 별 위에는 팬들이 가져다둔 꽃과 편지, 선물 등이 놓였다. 팬들은 '당신은 항상 나에게 영웅 그 이상이었다', '우리에게 많은 영웅을 만들어줘서 너무나 고맙다'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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