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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中은행주, 정부 민영기업 지원 독려에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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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정부가 은행으로 하여금 민간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의무적으로 늘리라고 주문하자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정부가 은행으로 하여금 민간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의무적으로 늘리라고 주문하자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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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중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정부의 민영기업 신규대출 의무 지원 독려로 단기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13일 나왔다. 정책 시행 초기에 부실채권 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찐링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은행 업종지수가 전일보다 3.04% 내렸고 12일에도 0.32%만 만회하는 등 관망 속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궈쑤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겸 인민은행 당서기가 지난 7일 은행이 민영기업에 의무적으로 새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인터뷰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분석이다. 인터뷰는 지난 9일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는 전언이다.

궈쑤칭 주석이 발표한 이른바 '125목표'는 ▲대형은행의 신규대출 중 민영기업 비중이 1/3 이상을 차지해야 하고 ▲중소형은행의 신규대출 중 민영기업 비중은 2/3 이상에 달해야 하며 ▲3년 뒤 은행업의 전체 신규대출 중 민영기업 비중은 5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찐링 연구원은 앞으로 이들 은행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누를 것으로 봤다. 가뜩이나 올해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였고 중국 경기 성장세도 한풀 꺾이는 등 악재가 즐비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그만큼 지금 타이밍에 정부가 은행에 민영기업 대출을 강제로 늘리라고 하면 부실채권이 늘 것이란 우려도 퍼질 것이란 시각이다.

찐링 연구원은 "리테일 및 민영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은 영향을 덜 받겠지만 국유기업 대출로 수익을 내는 은행들이 겪을 과도기는 다소 길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점차 안정될 경우 은행주도 수혜를 보겠지만 지금 미래 경기 안정까지 내다보기엔 가시성이 희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실적으로 각 은행들이 정책을 어디까지 적용할지 앞으로 살펴볼 부분인데 올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이 기업 디폴트 문제를 완화하려 유동성을 일부 완화했고 지난달 이후 대주주 주식담보대출 리스크 완화 조치 등도 발표한 상황"이라며 "민영기업 지원 이슈로 은행주가 겪을 리스크 해소 과정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찐링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상장 은행 28개사 중 17개사(국유대형은행 4개와 교통은행, 중형은행 6개, 지방도시은행 6개) 자산건전성을 분석해보니 지난 3분기 부실채권비율은 1.55%로 2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유대형은행과 중형은행은 하락했다.

다만 부실채권비율과 부실채권잔액 모두 지난해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동안 하락 및 감소해왔는데 지난 3분기에 부실채권비율은 횡보, 부실채권잔액은 전 분기 대비 2.13%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련 불안 조짐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순부실채권 발생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7bps(1bps=0.01%포인트) 상승한 0.9%였던 만큼 앞으로 경기 둔화가 은행 자산건전성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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