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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바른미래 '셀럽' 별난정치…노이즈마케팅이냐 전략행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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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낮은 존재감으로 고전해온 바른미래당이 당내 '셀러브리티(celebrity)' 의원들의 별난 행보 탓에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노이즈 마케팅"이란 비판도 제기하지만 한편으로 "차차기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바른미래당 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이언주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 의원은 최근 "박정희ㆍ전두환 때는 경제라도 좋았다"는 등 강경 보수성향의 발언을 잇달아 내면서 보수진영의 새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는 불과 2~3개월만에 구독자 수 3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현역 국회의원이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방송에 출연했던 한 인사는 "순식간에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최근 다른 보수정당의 현역의원들도 유튜브 채널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보수진영에서도 점차 입지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9일 정현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주도하는 '청년바람포럼' 행사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대한민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불과 5년 전 이 의원이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냈던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변화다.
정치권의 전반적 평가는 엇갈린다. 한 야당 중진의원은 이를 두고 "1~2년새 아무런 설명도 없이 보수진영으로 '전향'한 것 아니냐"며 "허파에 바람이 들어갔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차차기 국회의원 선거까지 내다본 장기적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재선의 하태경 의원도 다양한 대중매체 출연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재선에 성공한 하 의원은 올해 들어 본격화 된 남북평화 무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극우진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하 의원은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와도 '홍갱이(홍준표+빨갱이)', '우빨(우파인 체 하는 좌파)'이란 표현을 주고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셀럽들의 별난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고민이 깊다. 김수민 의원은 KBS '시시각각'에 출연, 이 의원의 행보에 대해 "당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며 "(해당 주장에 동의하는 의원은) 극히 소수"라고 말했다.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정당의 숙명이란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에선 막상 유권자들에게 당의 노선을 설명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면서 "각자도생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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