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강남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가 정비 일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10개월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냈다. 13층짜리, 4개동의 작은 규모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어였던 개포8단지(디에이치자이개포)와 맞닿아 있어 사업성은 높게 책정돼 있다.
당초 개포한신은 바로 옆에 있는 일원우성7차(802가구), 개포현대4차(142가구)와 합동 재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포한신의 연한이 나머지 사업장보다 2년 정도 앞서고 정비일정도 빨라 속도를 맞추기 힘들다는 내부 판단이 내려졌다. 지난해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돼 정비구역지정을 얻어내며 단독 재건축를 확정했다.
일원동 615-1일대(2만876㎡)에 위치한 지상 13층, 4개동, 364가구의 개포한신은 재건축 후 최고 35층, 3개동, 489가구로 바뀐다. 현재 정비안에는 ▲60㎡이하 81가구 ▲60㎡초과~85㎡이하 205가구 ▲85㎡초과 126가구, ▲임대 77가구 등이 잡혀있다.
조합은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은 만큼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등 잔여 정비일정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이달 승인 처리가 이뤄진 만큼 연말까지는 좀 더 다듬어진 정비계획을 마련해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빠른 정비 속도에 맞춰 집값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전용 82㎡의 경우 지난 11월 7층짜리 물건이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들어 14억원(6층)까지 치솟은 상태고 지난 연말 13억원에 거래됐던 107㎡는 지난해 8월 16억원을 찍었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준공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 사업장이다보니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의지가 높아 잔여 정비과정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초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진행될 시공사 선정에서도 관련 업체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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