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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문희상 '면박' 논란…다른 참석자들은 "화기애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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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북한대표인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과 면담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제공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북한대표인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과 면담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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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냉면 막말'에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장에게 남북국회회담과 관련 '면박'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일 현 정부의 '대북 저자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문 의장과 리종혁의 회담 당시 배석자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면박이 아니였다"는 증언이 주를 이뤘다.

▲면박을 당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139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리종혁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회의에 배석했던 일부 참석자의 전언을 통해 리종혁이 문 의장에게 "뭘 그렇게 (남북 국회회담을) 서두르십네까"라며 면박 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참석자들은 면박이 아니였으며 화기애애한 자리였다고 증언했다. IPU 총회엔 더불어민주당 진영, 설훈, 조응천, 이수혁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면박은 전혀 아니였다. 오해의 여지도 없었고, 뉘양스의 차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정통 외교관료 출신으로 6자회담 첫 수석대표를 맡는 등 북한과의 외교 경험 또한 풍부하다. 그는 "리종혁의 발언 이후 내가 '현 상황을 볼 때 지금 쯤은 국회 회동을 통해 미국에 한국 국회가 어떤 입장인지 알려야 한다. 또 남북국회회담을 계기로 한·북·미 의원끼리 의견 교환을 하는 기회도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하자 참석자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국회회담을 잘하라고 말한 마당에 리종혁이 면박을 줬을리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진 의원도 한결같이 "면박이 아니라 (국회회담을 빨리 할 이유를) 되묻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 이전에도 리종혁과 몇차례 만남을 가졌던 진 의원은 "리종혁은 전혀(면박을 주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문 의장이 리종혁의 아버지인 이기영 작가의 글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말하고, 리종혁은 김대중 정부 때 서울 방문시 문 의장과 식사를 했던 식당의 상호까지 거론하며 인연을 강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남북국회회담에 부정적?= 참석자들은 리종혁의 발언을 통해 북한이 '남북국회회담 개최에는 찬성하지만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태도에 대해 "(리선권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정당과 정파가 있는데 북한 대표단이 남한에 왔을 때 반대 시각을 갖는 정파들이 환영하고 전체적으로 참여하겠느냐'는 뉘양스였다"며 "빨리 하기 보다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도 "북이 11월 초에 회담을 하기 어려운 것 같아 보였다. 그 상황을 그렇게('뭘 그렇게 서두르냐'고)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북한은 산림회담과 장성급회담 등 남북회담을 진행하면 나라전체가 비상이 걸린다"면서 "연이은 남북회담으로 비상인 상황에서 국회회담으로 눈을 돌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리종혁이 북한말투를 쓰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참석자들은 리종혁이 충청남도 아산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우리 표준말에 가까운 말을 섰다고 증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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