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중국 대형 정보기술(IT)주 하이크비전에 대한 4분기 투자심리가 미국과의 마찰로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분기에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악재를 맞았다는 백 연구원 분석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고정투자 축소 흐름이 이어져 정부 부문 매출에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로 지난 5월말부터 지난달까지를 목표로 판매상 재고소진에 집중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3분기 경영활동 관련 현금흐름만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미국과의 마찰 심화에 따른 수출 악화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하이크비전은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를 103억5000만~122억3000만위안(약 1조6949억~2조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0% 늘어난 수준으로 낮췄다. 전년보다 15~35%는 순이익을 더 낼 것으로 봤던 입장보다 물러난 것. 다만 4분기 재고소진에서 외형확대로 내수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3분기보다 실적이 늘 가능성은 있다.
다만 지난 8월초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4개 '핵심부품 수출 통제 대상 기업' 외에도 제재 대상에 추가돼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조달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1월1일 미국 관세가 10%에서 25%로 올라 당분간 투자심리를 누를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하이크비전 주가가 본격 반등하려면 가시적인 내수(정부)와 수출 실적 회복 신호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타협해 제재를 완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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