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의 영향도 일부 받았다.
생산자물가지수 수준은 2013년 8월 105.81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해 일부 품목의 작황이 크게 부진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9월 토마토 가격은 전월 대비 96.7%, 피망은 92.6%, 상추가 76.0% 급등했다.
폭염은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9월 축산물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달걀이 17.9%, 돼지고기가 5.2%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지수도 100.16으로 전월 대비 3.4% 뛰었다. 전월 대비 경유가 6.6%, 나프타 5.5%, 휘발유는 5.7%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르면서 공산품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정부의 7~8월 전기요금 일시 할인 효과에 따라 전월 대비 1.5%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금융 및 보험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16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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