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 당권경쟁도 수면 위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면서 표류하던 자유한국당이 힘을 내고 있다. 공공기관 고용세습 문제가 '안타'를 치면서 채용비리에 화력을 집중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당 내부에선 당권경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된 고용세습 의혹이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대되면서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사립유치원 비리에 필적한 이슈를 꺼내들었다며 기대에 차있다. 당 지도부는 김용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지난 16일부터 오전ㆍ오후, 매일 기자회견을 열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휴일인 21일에도 국회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여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당 내 국감이슈가 고용세습 문제에 집중되면서 국감에 미뤄뒀던 당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감이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당권경쟁에 눈을 돌리는 의원들도 많아졌다. 비대위가 보수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외부인사 접촉에 적극 나서면서 의원들 당 내에선 여러 정치공학적 셈법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전 대표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그는 매일 3~4회 페이스북에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물론 보수성향의 정책포럼, 유투브 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 당권 탈환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당원 영입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가깝게는 12월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당 내 주도세력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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