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기대보다는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018년과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향후 국내 경제는 상방보다 하방 리스크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매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편 2019년에는 대외 교역 약화가 우려된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선진국의 수입수요 둔화, 신흥국은 금융시장 불안 등이 2019년 세계교역신장률과 성장률 둔화 요인이며 이는 국내 수출증가세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종합해보면 2019년까지 대내외 수요 둔화, 불확실성 지속이 이번 10월 경제전망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판단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양국의 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선거개입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비판한 만큼,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 및 환율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조작국 미지정이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환율보고서 결과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 환율이 경제 구조상 깊이 연계된 중국 위안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위안화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내포한 신흥국 대표성을 감안하면 위안화 약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그간 대외변수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려왔던 증시 포커스는 다음주를 분기로 국내기업 3분기 실적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시장의 3분기 실적 눈높이는 대체로 중립 이하의 기류가 우세하다.
단, 현 주가·밸류·수급 모두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와 메가톤급 쇼크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고, 이는 실적·펀더멘탈 환경의 극단적 감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단 점에선 3분기 실적시즌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실적변수는 증시 바닥반등의 마중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
시장 바닥에서 해야 할 투자전략 측면 급선무는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매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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