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한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로 서울 광화문광장이 가득 메워졌다.
참석자들은 “공유경제라는 미명 하에 30만 택시종사자와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당초 경찰에 2만5000명을 신고했으나 이날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의 택시기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광장은 물론 양 옆 인도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몰려드는 인원에 경찰은 광장 주변 도로를 잠시 통제했다가 풀기도 했다.
본 대회에 앞서 식전 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주최 측은 본격적인 결의대회를 시작과 함께 “자가용 불법영업 결사 반대한다” “카풀허용 정부제도 택시 다 죽인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카풀앱은 여객법에서 규정한 순수한 카풀과는 거리가 먼 상업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불법행위”라며 “공유경제 운운하며 법률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마치 스타트업인 것처럼 포장해 자가용의 택시영업을 자행하는 불법 카풀앱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벼랑 끝에 놓인 택시 현실 속에서 또 다시 서민택시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 카카오 등의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 또한 카풀앱 근절대책과 택시산업발전, 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카풀앱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본행사가 끝난 뒤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택시 생존권 보장과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가두행진할 계획이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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