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 시빌, ICO 모금액 환불 결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스타트업 시빌(Civil)이 가상통화 공개(ICO)에서 최소 판매량을 채우지 못해 환불을 결정했다. ICO와 관련한 스캠(사기)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이에 시빌은 조만간 가상통화 판매 방식을 보다 간단하게 바꿔 다시 실시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에게 모금한 투자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즉시 환불 요청, 10월 말 자동 환불, 새로운 판매로 연계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 같은 시빌의 조치는 전체 ICO의 81%가 스캠이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1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눈에 띄는 사례라고 CCN은 전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조사업체 오토노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최고점 대비 70% 하락한 상황이지만 ICO를 통한 자금 조달은 1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이 남발하고 있다는 게 규제당국의 시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대다수 ICO가 IPO와 성격은 같지만 등록은 물론 공시도 이뤄지지 않아 그 과정에서 불법이나 사기행위가 많이 발생했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민형사상 고발 등 정책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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