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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나가게 해줘" 홍콩, 6시간 신호장애로 '지하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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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K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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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글로벌 도시로 손꼽히는 홍콩에서 무려 6시간 동안 지하철 신호시스템이 오작동하며 역사상 최악의 교통혼란을 빚어졌다. 통상 2~3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지하철은 일부 구간에서 무려 40분 지연되기도 했다. 트위터 등에는 '나 좀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 '1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는 트윗이 잇따랐고,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 부산행의 포스터 등을 패러디해 홍콩의 지하철대란을 비꼬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간) 6시간 이상 통근자들의 혼란을 빚었던 홍콩 MTR의 신호시스템 오류가 마침내 정상화됐다고 보도했다.

4개 노선을 운영하는 MTR은 시민들의 반발에 공식사과하는 동시, 요금인하 방침 등을 밝혔다. 또한 오작동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할 계획이다. 제이콤 캄착푸이 MTR 이사는 "3개 노선이 동시에 문제를 경험한 것은 전례없는 사고"라며 "조사에만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 현 신호시스템이 도입된 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시스템 중 하나로 불렸던 홍콩의 진귀한 실패"라며 "도시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상 99% 제시간에 맞춰 운행되는 지하철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1시간 이상 플랫폼에 대기해야했고, 멈춰선 에스컬레이터에도 대기줄이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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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룡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웡 타이신씨는 "40분 이상 기다렸지만 (지하철에) 탈 수 없어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54세 남성인 빌리 램씨는 "1시간이상 대기하다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며 "기다리는 동안 열차를 1번밖에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하철이 혼선을 빚으며 인근 버스, 택시승강장에도 대기 줄이 길어졌다. 시민들은 택시가 아무도 태우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데다, 우버차량은 평소보다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고용주들에게 교통혼란에 따른 직원 및 학생들의 지각을 배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운영사의 주가는 16일에 이어 17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램 행정장관은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기계적 오류냐, 인력 운영 상 문제냐"고 반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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