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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탈환 시동?…홍준표, 조강특위와 각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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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탈환 시동?…홍준표, 조강특위와 각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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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가 해야 할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보수·우파 진영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당권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인적 쇄신에 고삐를 죄고 있는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게 홍 전 대표의 행보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 했으나 더이상 침묵 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돼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나는 친박·비박으로 당이 붕괴 돼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후 4% 밖에 되지 않던 정당을 맡아 대선에서 단기간에 24%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지방 선거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8%로 더 상승 했다"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면 공천 책임을 진 내가 사퇴하고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 지면 해당 공천을 책임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지기로 약속 했으나 선거 후 해당 당협위원장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단 한명도 책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는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17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나는 23년 정치 하면서 계파에 속하거나 계파를 만들어 본 일이 없다.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국민 대표기관이지 어느 계파의 대리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이라며 "소위 언론에서 만들어낸 친홍계 라는 것은 내가 당대표를 할때 같이 일하던 당직자들일 뿐"이라고도 했다.

홍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명 요구가 나오는 데다 한국당 조강특위의 전권을 쥔 전원책 변호사가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2선 후퇴를 강조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재집권'이라는 말로 정치 활동 재개를 암시하면서 세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로 인해 가장 골치 아픈 쪽은 이제 막 인적 쇄신의 닻을 올린 한국당 조강특위다. 홍 전 대표의 지도부 입성이 현실화 되면 지방선거 패배 직전 시점으로 당 지도 체제가 회귀했다는 점에서 '조강특위 실패론'이 거론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전원책 변호사는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향후 당권을 향한 '올드보이'와 조강특위 간 충돌이 당내 인적 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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