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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사립유치원' 폭로…국감아이돌 등극한 '여당 초선'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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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집권야(野)당 되겠다"…국감 맨오브매치(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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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를 폭로하며 이번 국정감사를 말 그대로 '하드캐리(hard carryㆍ월등한 역량으로 시합이나 프로그램 등을 주도함)' 하고 있다. 그동안 '국감스타'가 주로 야권에서 배출돼온 가운데 이례적인 여당 초선의원의 반란이다. 박 의원은 16일 "집권야(野)당이 되겠다"며 여당 소속임에도 입법부로서의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폭로해 국감 초기 이슈를 주도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2013~2017년 사이 실시한 감사 결과, 사립유치원 1878곳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아이들에게 사용됐어야 할 국고 지원금이 일부 원장들의 명품백 등 쇼핑과 술자리 회식비 등으로 유용된 사실이 드러나며 전국민적 공분이 들끓었다.
유치원 비리에 대한 관심은 지난 7월께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전반기 국회에서 활동했던 정무위원회에서 밀려난 박 의원이 교육위에 배정되자 평소 친분이 있던 최순영 전 의원(17대)이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두 사람은 민주노동당 시절, 당 대변인과 의원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으로 경기도 내 사립유치원 운영실태를 감사해 온 최 전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박 의원에게 '이 문제를 파보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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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조짐'은 있었다. 박 의원은 국감을 앞둔 지난 5일 국회에서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사립유치원 관계자 300여명이 떼로 달려와 난장을 피우는 바람에 무산됐다. 박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유치원 관계자들은 '일부의 비리에 불과하다'며 토론회를 막았는데 오히려 그 대목이 이해되질 않았다"면서 "그들 주장대로 일부에 불과하다면 오히려 협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 박 의원이 폭로한 비리 유치원 명단과 행태는 충격적이다. 연간 수조원 대 국고 지원금을 받고서도 회계시스템조차 마련돼있지 않아 감시조차 어렵다. 국공립 유치원은 '에듀파인'을 통해 회계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감시 사각지대'를 악용해 유치원장들이 빼돌린 보조금은 파악조차 쉽지 않다.
정쟁이 난무하는 국감에서 유일하게 대형 적시타를 날린 박 의원은 폭로에서 나아가 관련 비리 근절을 위해 유아교육법ㆍ사립학교법ㆍ학교급식법 개정 등 후속 입법에도 착수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행보를 응원하는 후원금도 급증했다. 그는 직접 휴대폰을 들어보이며 "1만~2만원, 많아야 5만원 단위 소액 후원금이 늘었다"며 "큰 금액보다 이같이 전국의 분노한 학부모들이 보내온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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