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품매출 비중 80% 웃돌아..판로 확보 방안 질의
삐에로쑈핑, 연말께는 한국 관광 성지 명동에도 진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만물 잡화점 '삐에로 쑈핑'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칭찬을 받는다. 국감 단골손님인 유통 대기업들은 그동안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난타를 당했던 만큼 삐에로 쑈핑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매장으로, '재미있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며 지난 6월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정 부회장이 미리 해당 매장의 개점을 예고할 만큼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정용진표 만물상'으로 불린다. 지난달 6월 동대문 두산타워 지하에 2호점을 오픈하는 등 매장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연말에는 한국 관광의 성지인 명동 한복판에도 진출한다. 이마트는 명동 유네스코길에 있는 헬스앤뷰티(H&B) 전문점 '부츠'를 이달 말까지만 영업하고, 이 자리에 삐에로쑈핑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삐에로 쑈핑에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화장품, 리빙, 가전, 패션 명품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췄고, 성인용품과 코스프레용품, 흡연용품 등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던 이색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쇼핑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매장 콘셉트인데다 대형마트와 상품 중복율이 30% 미만인 만큼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소기업 상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삐에로쑈핑 1호점의 경우 개점 열흘만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현재 방문객수는 줄긴 했지만 지난달 기준 1호점은 하루평균 8000여명, 2호점은 7000여명이 찾고있다.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들은 있지만 마땅한 판로가 없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라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류 담당은 "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 업체들의 상품을 매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삐에로쑈핑은 중소업체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온라인 이슈 상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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