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군의 관사, 숙소 등 상당수 건축물에 지진 대비를 위한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내진설계 건축물은 10동 중 2동에 불과했고, 포항지역 탄약고의 경우 절반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았다.
최근 5년간(2014~2017년) 내진설계대상 건축물은 228%나 증가했지만 오히려 내진설계가 된 시설물 비율은 42%에서 22%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탄약고 시설의 54.5%가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특히 군내 탄약고는 안전거리를 크게 위반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군 탄약고는 국방부의 '국방 탄약 및 폭발물 안전관리 훈련' 규정을 적용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 군의 탄약고 중 안전거리를 위반한 건수는 육군 924건, 공군 598건 등 총 1522건을 기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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