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추석 연휴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버려지는 동물이 발생했다. 위탁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귀성길에 함께 나섰다 잃어버리는 등 연휴 기간 유기·유실되는 못한 반려동물이 급증했다.
26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 따르면 추석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347마리가 유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휴가 끝나고 난 뒤 유기동물 접수가 급격히 늘어 실제 이번 추석 기간 유기된 동물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주인들은 부족한 위탁 시설 수를 유기 동물 증가의 이유로 꼽기도 했다. 강아지 2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황 모(30) 씨는 애견 호텔의 예약이 모두 꽉 차 이번 추석 고향 방문 일정을 줄였다. 황 씨는 “맡길 곳을 찾았다면 2박 3일 일정으로 고향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엔 1박 2일 일정으로 줄였다”며 “반려동물 1000만 시대라는데 규모에 비해선 각종 시설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무리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장거리 일정을 떠났다 잃어버리는 경우도 상당수다. 포인핸드 등 유기동물 입양 사이트에선 휴게소 등에서 유기동물을 잃어버렸거나 찾았다는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동물의 보호 및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2593마리에 달했다. 2015년 약 8만2100마리, 2016년 약 8만9700마리에 이어 14.3%나 늘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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