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사상 최악의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하는 중 재해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린 근로자들이 산재요양을 마친 후 원직장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매년 크게 하락하고 있으며, 재취업하는 경우에도 절반이 넘는 근로자가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한 산재근로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비전형근로자(파견근로ㆍ용역근로ㆍ특수형태근로ㆍ가정내근로ㆍ일일근로)가 31.1%(1만5510명)로 가장 많았고, 한시적 근로자(기간제ㆍ비기간제) 27.8%(1만3873명), 시간제 근로자 9.3%(4661명) 순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재해를 당할 당시 정규직으로 근로하였던 자가 산재 이후 다시 정규직으로 복귀한 비율은 64.3%로 나타났지만, 35.7%에 해당하는 산재근로자는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해 산재 이후 근로 지위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의 57.7%, 60대의 80.3%가 비정규직으로 복귀하는 등 고령의 산재근로자일수록 단기적이고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재근로자의 원직장복귀율은 2015년 39.1%에서 2016년 36.1%로 3.0%p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3.8%로 전년대비 2.3%p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재취업률도 2015년 27.4%에서 2016년 33.5%로 6.1%p로 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32.9%로 전년대비 0.6%p 감소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산재근로자는 산업재해로 인한 심리불안이나 장애, 고령 등의 이유로 근로활동에 제약이 많다보니 일반 실업자에 비해 재취업 여건이 훨씬 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산업재해를 입은 산재근로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취업정책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원직장으로의 복귀율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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