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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에 S-300 2주 내 공급"…美·이스라엘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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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에 S-300 첨단 방공미사일시스템을 2주 안에 공급해 시리아 방공망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 여파로 자국 정찰기가 격추된 이후 나온 조치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곧바로 러시아의 결정이 "중대한 긴장 고조를 초래할 것"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날 타스통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주 안에 시리아군에 현대화된 S-300 방공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시리아군은 서부 라타키아 상공에서 작전을 벌인 이스라엘 전투기를 공격하려고 S-200 방공미사일을 쐈으나 아군인 러시아 군용기 일류신(IL)-20기를 맞추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IL-20기에 탑승해있던 러시아군 15명 전원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잘못된 작전지역 정보로 러시아군을 오도하면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 추가 안보 조처를 지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방공망 현대화를 결정했다고 쇼이구 장관은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의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13년 시리아에 S-300을 공급하기로 하고 훈련까지 진행했지만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보류됐다.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미국은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러시아군 정찰기 오인 격추에 대해 "시리아군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대표단을 파견해 러시아군과 사건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제시한 사건 경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군이 제공한 정보는 러시아 국방부가 내린 결론과 배치된다"며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위협을 방지하는 조처를 실행했다고 통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러시아의 S-300 공급 결정과 관련 '무책임한 주체'에게 첨단 무기 체계를 공급하는 것은 지역의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도 우려를 나타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S-300을 공급하는 것은 (역내에) 중대한 긴장 고조를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재고를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엔총회 기간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미사일 제공 건을 논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린 러시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만일 러시아가 미국에 적대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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