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봄철 이상저온에 의한 낙과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햇볕 피해로 고품질 과일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맞아 품질 좋은 과일 고르는 요령을 제시했다.
배는 껍질 색과 관계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꼭지의 반대편 부위에 미세하고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이런 경우 껍질이 얼룩덜룩할 수 있으나 맛은 더 좋은 경우가 많다. 배는 껍질이 노란빛을 띠는 갈색 배와 녹황색 배 등이 유통된다.
추석에 먹고 남은 과일이 많다면 말려서 먹을 수도 있고 장기간 보관하면서 떡이나 빵 등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과일을 말릴 때는 얇게 채 썬 후 볕이 좋은 날 채반에 놓고 가끔 뒤집어가며 말린다. 다 말린 뒤에는 밀폐 용기나 진공 팩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진다.
말린 사과의 경우 건강상 이점도 뛰어나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말린 사과 75g을 매일 먹은 여성은 3개월 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9% 낮아졌다. 6개월 뒤에는 24%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조정건 농업연구사는 "올해 기상이 좋지 않았던 탓에 모양이 고르지 않고 못 생긴 과일 생산이 늘었지만, 맛있게 익은 국산 과일을 잘 골라 구매하면 올해 추석에도 가족들과 변함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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