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첫 메시지로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의지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향후 3년간 총리임기 내 정치적 숙원인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평생 과업으로 개헌을 꼽아온 그는 헌법 9조의 1항과 2항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1차 개헌 이후, 2항을 삭제해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단 계획을 밝혀왔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개헌 드라이브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소집될 가을 임시국회에 개헌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 오는 30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전당대회 일정 등을 감안해 10월 개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실시된 총재선거에서 그는 전체 810표(국회의원 405표, 지방당원 405표) 가운데 553표를 얻어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254표)을 제쳤다. 무효표는 3표다. 아베 총리는 국회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를 획득했다.
총리 임기는 2021년9월까지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통산 재임일수로 역대 최장 총리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한 아베 총리의 재임일수는 2006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총 2461일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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