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후보자 "일자리문제에 모든 역량 집중"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향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우리 노동시장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주력 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심화,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다양한 고용형태의 확산 등 여러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노동시간단축 등 주요 정책이 산업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통과된 추경예산을 비롯한 일자리 사업의 속도감 있는 집행을 통해 정책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년, 여성, 신중년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의 추진에 있어 끊임없이 현장을 살피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하고 절박한 노동자들을 보호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대등한 노사관계 형성 및 미조직?취약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강화 등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차질 없이 현장에 안착되고 민간부문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며 "우리나라 노동권을 국제수준으로 신장시키기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 1월 노사정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8년 만에 복원됐고 조만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일자리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예술인 등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일하는 사람 모두가 고용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고용보험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근로빈곤층을 위해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구직 청년, 영세 사업자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