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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이번 주 카이의 운명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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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T-50A를 내세워미국 고등훈련기 교체(T-X)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T-50A를 내세워미국 고등훈련기 교체(T-X)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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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KAI)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군 차기 고등훈련기(APTㆍAdvanced Pilot Training)교체사업 기종 선정에 이어 마린온 추락사고 중간 조사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PT사업은 미 공군이 운용 중인 T-38 탈론 고등훈련기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사업으로 사업규모만 17조원에 달한다. 1차 미 공군 350대를 시작으로 미 해군 등의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규모가 모두 1000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T-50A는 2015년 말 시제기가 나오고 작년 5월 초도비행을 마쳤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있는 도널슨 센터 공항에서 시험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 정부는 올해 말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T-50A 시제기가 경쟁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훈련기와 달리 공중급유 장치를 달아 작전 시간을 늘리는 등 최신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성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50A 시제기의 미국 시험비행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9월 '감항인증 상호인정'에 합의한 덕택에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감항(堪航ㆍairworthiness) 인증은 항공기 성능과 비행 안전성을 당국이 보증하는 제도다. T-50A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별도의 감항인증을 받을 필요 없이 한국에서 발행한 감항인증서만으로 미국에서의 비행이 승인됐다.
APT사업에 뛰어는 경쟁사는 보잉-스웨덴 사브사다. 2파전인 셈이다. 보잉-스웨덴 사브사가 내놓은 후보기(N-381)도 지난해 12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당시 후보기는 약 55분 동안 비행하는 동안 후보기는 최고 1만1000피트까지 날아올랐고 최고 시속 430㎞/h에 도달했다.

수리온 파생모델인 상륙기동헬기 마리온 추락사고의 중간 조사결과에 따라 KAI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추석 연휴 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7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겹치면서 21일로 연기됐다. 군 안팎에서는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마리온 추락사고를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사 결과 기체결함ㆍ정비불량ㆍ부품불량 등의 여부에 따라 KAI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기체결함과 정비불량인 경우에는 KAI의 책임이, 부품불량인 경우에는 해외 납품업체의 귀책사유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린온 사고의 원인이 '로터 마스트'라는 핵심부품의 결함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로터마스트는 KAI가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수입한 제품이다. 로터마스터는 동체와 날개를 잇는 주요 부품이다.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로터 마스트'를 제작할 때 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지역사회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3일 경남 사천시 관내 50여 개 사회단체 200여 명은 KAI의 경남 고성군 항공부품 공장신축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사천시민들은 KAI의 민영화 저지, MRO지정 등 KAI가 어려울 때마다 모두가 함께 해 왔다"며 "사천시와 시의회, 시민들에게 말 한마디 없이 고성에 항공부품공장을 신축하려는 것은 시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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