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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해고자 문제 타결에 지혜 모을 것"…복직 교섭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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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쌍용차 해고 사태와 관련해 마련된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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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13일 쌍용차 해고 사태와 관련해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사측 대표가 분향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를 빌어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불가피한 정리해고 이후 합의 이행 과정에서 경영호전 지연 등으로 쌍용차 문제가 다시 한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데 대해 경영진을 대표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이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합의점 모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 노조 관계자가 “교섭에 진정성을 담아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최 사장은 “그런 마음으로 왔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조문에는 최 사장을 비롯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도 함께했다. 조문 직후 최 사장과 문 위원장, 홍봉석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이 분향소 안에서 5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분향소를 찾은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우측 두번째)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분향소를 찾은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우측 두번째)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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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위원장은 “(최종식 사장이) 그 동안의 안타까움을 정리하고자 사측으로는 처음으로 조문을 하게 된 것”이라며 “관련 주체들이 모여 빠른 시일 내 국민들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관련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7월 설치됐다. 해고 이후 취업이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된 김씨는 지난 6월 경기 평택의 한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절차 신청 당시 희망퇴직, 해고 등을 통해 직원 1800여명을 내보낸 바 있다. 당시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에 대해서는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이 이뤄졌다. 남은 인원의 복직에 대해서는 노·노·사가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2015년 합의했다.

다만 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두고 쌍용차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주장이 엇갈렸다. 사측은 작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를 최대한 복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라는 입장인 반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사측이 작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은 정리해고 10년째가 되는 2019년 6월까지 남은 해고자 119명의 전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쌍용차 문제가 노사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 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 대해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쌍용차 사측은 전날 오후 7시30분경 최 사장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노조 측에 전달했다. 조문 이후에는 그간 해결되지 않았던 119명의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오늘 사측과의 만남에서 빠르게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박함 등을 충분하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완전 타결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문을 마친 최 사장은 이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로 장소를 옮겨 노조 측과 대화를 나눈 뒤 경기 평택공장에서 본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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