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주중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회원사 4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3%가 미중간 상호 부과하고 있는 징벌적 관세에 대해 "사업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 악화가 기업의 이익 손실, 생산비용 증가, 제품 수요 감소, 직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해 엄격한 검사, 느린 세관 통관, 강화된 감시감독 등을 동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무역전쟁 대응 카드로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200여개 미국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의 부의장인 제이컵 파커는 최근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미중 관계가 개선되고 안정화할 때까지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 라이선스(면허) 신청을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무역 공세에 '종합 대책'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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