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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절반 "2000억弗 보복관세 시작하면 강한 부정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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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절반은 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극심한 고통이 동반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주중 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회원사 43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3%가 미중간 상호 부과하고 있는 징벌적 관세에 대해 "사업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 악화가 기업의 이익 손실, 생산비용 증가, 제품 수요 감소, 직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47%)은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 다음 단계로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도 "매우 강한 부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비슷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의 62%가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미국 기업 사이에 존재했던 낙관적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된 것이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해 엄격한 검사, 느린 세관 통관, 강화된 감시감독 등을 동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무역전쟁 대응 카드로 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200여개 미국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의 부의장인 제이컵 파커는 최근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미중 관계가 개선되고 안정화할 때까지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 라이선스(면허) 신청을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의 무역 공세에 '종합 대책'으로 맞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 정 암참 상하이 회장은 "미국의 추가 2000억달러 관세 보복에 대해 미국 기업의 절반이 부정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대로 행동을 강행한다면 지원해야 할 미국 기업들을 해치는 셈이 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관계 회복과 오랜 불평등 해소를 원하고 있지만, 보복 관세 말고 해결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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